1. 변비
오늘 하루종일 된똥 싸느라 욕본 우리 나찬이.
아침부터 쾌변을 못해 엄마만 찾고, 데이케어 가서도 별일 아닌 일에 눈물을 보이셨더랬다. 지난번 고기 이유식 처음 먹었을 때 한차례 변비하느라 응가하면서 울더니, 오늘 또 그랬다. 아마 요 며칠 시원찮게 먹더니 변비가 생겼나보다. 저녁먹고 염소똥같은 응가를 서너 번 하면서 찡찡거렸다. 똥꼬 주변에 발진도 살짝 있길래 엄마가 또 맨손으로 직접 올개닉 엑스트라버진 코코넛 오일로 맛사지를 해주었더니, 마지막 직경 4cm에 육박하는 빅똥을 생산하면서 점퍼루를 부여잡고 펑펑 울었다. 찬이는 심각한데, 엄마 아빠는 어찌나 웃기던지. 인증움짤 커밍쑨! 빅똥도 인증샷 한장 찍자고 엄마가 우겼으나 아빠한테 컷당함.
2. 아떠!
얼마전부터 (아주 가끔) 엄마 말을 따라하려고 한다.
어제 아침엔 밤새 틀어놓은 히터(라디에이터)를 만지려고 하길래 이거 아뜨거야~ 아뜨거~! 아떠~! 그랬다. 그러더니 자기도 살짝 만져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아떠! 하는거다. 웬지 아떠!란 말 자체에 뜨겁다는 쀨이 팍 왔나봐다. 그치만 절대 재연은 안됨. 그래도 오늘 아침엔 히터를 치우지 않았는데도 만지지 않았다. 진짜 뜨거웠나보다. ㅋ
그밖에, 내가 짝~짝~꿍~ 을 계속 말했더니 찬이도 "짜~ 짜~ 짜~" 했다.
물론 다시 해보려고 하니 안되었다.
3. 이유식
삐뽀삐뽀에서 요맘때 아기들 중에 잘먹는 아이는 아기 밥그릇으로 반공기도 먹는단다.
그런데 우리 찬이는 어른 국그릇으로 반공기 드셔주심. 물론 이유식 먹고 입가심으로 분유 5~6온즈 마셔주심. 먹기도 다른 애들 두 배 먹고, 싸기도 다른 애들 두 배 싼다고 아빠한테 혼나기도 함.
이번 월요일에 데이케어에 가니 블랑카 샘이 찬이를 안더니 "우~ 오! 찬, 왓두유 잇?" 이라고 부드럽게 얘기했으나, 속마음을 번역하면 "이눔, 머이리 무겁다냐~?" 였을 것 같다. 요즘 몇킬로나 나가나 함 재봐야겠다.
지난주에 두부를 시도해 봤다. 썩 좋아하진 않았지만 첫 두세끼니는 잘 먹고, 뒤로 갈수록 잘 안먹는것이, 같이 섞은 야채가 맘에 안들었거나, 냉장고에서 오래될수록 냄새가 베어서 안좋아졌을 수도.
확실히 닭고기에 당근이나 단호박 섞어준 것을 가장 좋아함.
늘 아보카도에 집착하는 차엄마. 몇 일 전에 또 홀푸즈에서 아보카도 두 개 집어왔다.
한번은 사과처럼 작게 썰어서 하나씩 입에 넣어줬는데, 놀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얻어먹을땐 잘 먹더니, 식탁에 앉혀놓고 먹이니까 우엑이란다. (그래, 찬아 나도 아보카도 걍먹기 좀 그래)
어제밤엔, 갑자기 장금이가 맛을 그리듯, 차엄마에게 좋은(?) 생각이 난거다. 아침에 오트밀 시리얼을 줄 때 배하고, 아보카도하고 섞어서 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
오늘 아침에 아보카도 반개 파내어서 오트밀 배 시리얼에 열심히 섞어서 숟가락에 묻은거 시식해봄. ㅡ,.ㅡ 삼 년 간 식욕을 잃을 뻔 했다. 그치만 아기들은 입맛이 어른과 다르므로 찬이한테 먹여보니, 헉쓰 잘 받아 드신다. 물론 다섯 숟가락째 들어가니 손 딱 들고 거부. (요즘엔 먹기 싫으면 한 손을 딱 드심) 그래서 숟가락 하나 쥐어줘서 정신을 팔리게 한 후 거의 다 떠먹임.
찬이한테 약간 미안했지만, 맛만 좀 없을 뿐 몸에는 좋은거임-하며 자기 합리화.
후기 이유식 정착중인 찬이의 feeding schdule.
6:30 칼기상후 분유 8oz
8:30 아침 맘마: 오트밀 시리얼+과일/야채, 아침엔 과일을 꼭 먹이려고 노력. (바나나나 사과)
11am 아침 간식: 요구르트&핑거푸드(사과 썰은것)
1:30 점심 맘마: 고기죽
4 pm 오후 간식: Earth's best 2단계 (주로 과일)+시리얼 &핑거푸드
7 pm 저녁 맘마: 고기죽
모든 맘마나 간식 뒤엔 분유를 4~6oz 먹음. 집에서는 씨피 컵에 담아서 맘마 먹으면서 같이 마심.
이번주부터 Enfagrow Nextstep lipil로 분유 다 바꿈.
11월 1일부터 서머타임 끝나고 스탠다드로 돌아왔는데, 울 찬이는 아직도 시차적응을 잘 못하셔서, 아침에 여섯시 반 칼기상하심. ㅜ.ㅠ 딴사람들은 시간 한시간 더 생겼다고 좋아했으나 아기 엄마에겐 그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