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6, 2009

찬이 이야기 6/26/09 197일째

1. 나롱다리
요즘 내가 부르는 별명. ㅋㅋㅋ 어감이 좋다.
최근 찬이가 또 한차례 길어졌다. 요즘 빨래할때 찬이 옷은 신경써서 드라이어에 안넣고 꼭 널어 말리는데 (그래서 옷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 아랫부분에 똑딱이가 달린 원지들이 살짝 짧아져서 목부분이 많이 드러난다. 그리고 찬이가 조금 말랐다. 말랐다고 하기엔 너무 튼실한 감이 있지만 ㅋㅋ 기저귀 채울때 양쪽 찍찍이를 다 배꼽 아래까지 당겨서 붙여야하고, 여지껏 바지를 아무리 큰 사이즈를 입혀도 허리가 빵빵했는데, 월요일에 면반바지를 입혔더니 허리가 커서 흘러 내렸음. 밤중 수유를 끊어서 애가 마른건가 조금 걱정되기도.

2. 씨밀락 올개닉
내가 엔파밀 프리미엄이냐 씨밀락 올개닉이냐 미친듯한 대 고민을 할 때 한가지 생각한 것이, 코스코에서 먹이라는 것을 먹이자는 것이었다. 그치만 그당시 코스코에서 팔고 있던 엔파밀은 프리미엄이 아니었고, 코스코 온라인에서 마침 씨밀락 올개닉을 괜찮은 가격에 (하지만 쉬핑/핸들링 피를 따로 내야함) 팔고 있어서 그걸 주문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저번 주말에 코스코에 가봤더니 엔파밀 프리미엄을 미친 세일중이었다. 36온즈 한통에 $26.99? 코스코가 엔파밀 프리미엄을 점지해 주셨으니, 이걸 먹여야 할 듯 하다. 더욱이, 요즘 찬이한테 씨밀락 올개닉을 먹여보니까, 달아서 그런지, 자제를 안하고 무조건 다 마신다. 그래서 가끔 너무 먹어서 부대낀다고 찡찡대고, 이유식도 시원찮게 먹고. 또 한편으로는 잘먹는걸 멕여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 이건 뭐 고민에 끝이 없다. ㅜ.ㅠ

3. 변비 찬이
이번주부터 닭고기를 먹는 찬이. 그만 변비에 걸리고 말았다. 지난 화요일에는 된똥을 하루종일 찔끔찔끔 기저귀마다 묻혀 내서, 데이케어 선생이 똥꼬에 물티슈질을 하도 해대서 그부분이 빨개진거다. 그래서 내가 보니까 더이상 물티슈질을 하면 아프겠길래, 손에 칼렌듈라 크림을 묻혀서 손으로 닦아주고 바람좀 통하라고 기저귀를 풀러 놓았다. 그리고 손 씻으러 다녀온 사이, 찬이가 얼굴이 빨개지도록, 콧물까지 흘리면서 울고 있다. 왜그러나 봤더니 내가 크림 발라준 것이 자극이 되어서 응가가 나왔는데 그것이 너무 딱딱해서 똥꼬가 아팠나보다. 엉엉 (놀라서 울 때와는 좀 다른) 울면서 똥그리 응가 정도의 굳기(!!)의 응가를 놀이방 매트위에 배출해놨다. 애는 울지, 바닥엔 똥이지, 어찌나 경황이 없던지 어버버 하고 서있었더니 오빠가 막 구박하면서 응가를 치워준다. 찬이를 안고 달래준 후 엄마손 비데로다가 물로 씻어준 후 다시 크림 도포. 또 손씻는데 찬이가 운다. 아까 시츄에이션 재현. -0-;;;; 다시 오빠가 응가 치우고, 나는 엄마손 비데, 크림맛사지. 어쨋든 묵은똥을 배출해낸 찬이는 다시 잘먹고 잘놀았다는..

그래서 잠시 닭고기 중단하고, 시금치랑 사과, 프룬 등 변비퇴치용 이유식을 먹이고 있고, 찬이 낳은지 200여일 만에 diaper rash cream이란 것을 구입하게 되었다.

4. 삐약삐약
찬이가 한번씩 삘받으면, '삐약삐약' 요 소리에 그렇게 웃는다. 아주 웃겨서 죽겠단다. 삐약삐약 하면서 다른 의성어를 시험해봤는데, '멍멍'과 '미야오'에 반응 했다. 그치만 삘 받을때만 반응한다는 것이 중요. 그리고 영구같이 '띠리리 디리리~'하면 매우 좋아함. 동요도 가사대로 불러주는 거보다 음에다 '띠디디'를 붙여서 불러주면(내가 바보가 된듯하여 참담한 기분도 살짝 들지만) 더 좋아한다.
그리고 뽀뽀괴물 놀이 (엄마가 찬이 배, 발고락 등지에 뽀뽀하는 놀이임-한마디로 간지럼태우기)하면 막 웃는다. 가끔은 괴로운지 ㅋ 소리지르면서 내 머리를 잡아당기는 부작용이 있음.
우유먹이거나 나랑 마주보고 놀거나 할 때 내 입에 둘째 손가락을 pointing 한다. 장난치자고. 그럼 내가 살짝 깨물거나 뽀뽀 해주면 큭큭거린다.
슈퍼맨 놀이를 좋아한다. 수퍼맨 놀이란 찬이를 지면과 수평하게 들고 막 흔들어 주는 엄마 아빠의 체력 sink. 엄마 아빠 힘든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찬이는 꺅꺅거리며 좋아한다능..

5. 이제 콧물 안흘려요.
데이케어 다니고부터 한동안 아침마다 콧물+코딱지가 장난 아니더만, 한 2주 정도 전부터는 아무렇지도 않다. 벌써 적응 한겨? 지금부터는 타고난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할텐데, 조심 또 조심하자.

6. 이빨 세 개 찬이
나온다던 윗니가 드디어 정체를 드러냄. 아랫니때도 그랬는데 왼쪽이 먼저 나왔다. 이빨이 솟아나오자, 찬이가 이빨을 뿌드득~ 뿌드득~ 간다. 이빨 부러질까 겁날정도로 무섭게 간다능;;;;
삐뽀삐뽀 아저씨가 시킨대로 요즘엔 이유식 만들 때 완전히 다 갈아버리지 않고 약간 덜 갈아서 덩어리가 약간 있게 해주는데, 첨엔 그냥 막 삼키다가 사레걸려서 켁켁거리더니, 요즘엔 오물오물 먹는다.
내가 이유식 먹이면서 "찬이는 이제 이빨도 세개나 있으니까 꼭꼭 씹어먹어~"라고 함.

7. 요즘 저녁 8시반~9시쯤 자서 아침 6시반~7시반에 일어남.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어제밤에 타이레놀PM을 먹고 자버려서 아침에 못일어난거라. 중간에 찬이가 꺅꺅 소리지르는 것이 간간히 들리긴 했는데, 도저히 못일어나겠는데다가, 아빠를 깨울 정신조차 없어서 걍 뒀더니 9시까지 혼자 자다가~ 놀다가~ 했나보다. 9시에 겨우 일어나서 찬이방으로 달려가보니, 혼자 누워서 말똥말똥한 눈으로 이불 빨아먹으며 놀고 있다.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미안해 죽겠는데 고맙게도 엄마를 보고 이빨 세 개가 다 보이도록 쌱~ 웃어준다. 학생 엄마 compatible한 아기같으니라구! 아무리 생각해두 참 고마운 아들인거 같다. (ㅋ 여기서 또 아들자랑!)

8. 이유식
닭고기 이유식으로 터질듯한 냉동실. 거기에 변비라는 악재까지 겹쳐서, 당분간 뭘 만들면 안될듯 하다. 우리집에 가사일 도와주러 오시는 전도사님께서 찬이의 변비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아보카도를 말씀하신다. 참, 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접때 찬이 아보카도 한번 먹고 진짜 질퍽한 응가를 봤었는데. 게다가 전도사님 말씀이 아보카도가 머리를 좋게 한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런데 혹할줄이야.
첨엔 잘 안먹어도 자꾸 먹이면 먹는다고 하시니, 아보카도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그리고 프룬. 프룬이 천연 변비약이라는건 유명한 사실. 그래서 거버 프룬을 한박스 주문했다. 마침 찬이가 프룬을 좋아해서, 오늘 아침엔 다른거 안섞고 프룬만 2.5온즈 한통 뚝딱 드시고 등교하심.
지난 주에 사다놓고 아직 해결 안본 단호박이랑 남은 사과 잡으면 다음주까지 먹고도 남을듯.
추후 1~2주일간: 닭고기/단호박/사과/아보카도/프룬 드시게 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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