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4, 2009

찬이 이야기 10/14/09 307일째

1. 배신자 찬똥이
지난주말, 석달만에 만난 도우미 아주머니를 낯설어하던 찬이가 아주머니가 일을 마치고 나서시는데 현관에서 배웅하다 말고 따라가신단다. 그리도 낯을 가리고 엄마 껌딱지이더니, 아주머니가 문열고 나가시려고 하니까 그쪽으로 팔을 내밀고 난짝 안긴다. 엄마한테 돌아오라고 아무리 꼬셔도 눈길도 안준다. 예전에 키우던 똥X이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2. flu shot
요번 월요일 아침 9시에 찬이 독감 예방접종 예약해놓고 깜빡한 차엄마. 9시 15분에 찬이 데이캐어 가방 싸다가 아차 하고 생각났다. 예약 어기면 벌금이 75불인지라 하마터면 찬이 유치원 보내놓고 펄펄 뛸 뻔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별 일 없이 주사 맞고 돌아왔다. 찬이가 예전일은 다 까먹었는지 병원에서 별로 불안해 하지 않더라. 간호사가 좀 만져도 괜찮고, 주사맞는데두 바늘들어가고 나서야 울기 시작했다. 그날 나도 vaden에 가서 flu shot 맞았는데 물량 딸린다고 high-risk group부터 놔준다고 하길래 high-risk라고 뻥치고 맞았다. 근데 아침에 보니 찬이가 울길래 좀 아픈가 했더니만 하나도 안아프더라. -0-;;; 그래도 밤에 좀 으슬으슬하고 머리아프고 그랬다.

3. 이유식
지지난 주말에는 주면 주는대로 뚝딱뚝딱 먹어치우고, 먹인지 두시간도 안지났는데 또 내놓으라고 울구불구 야단치고 해서 혼을 쏙 빼놓더니만, 지난주부턴 세 숟갈 먹고 나면 그만먹는다고 화내고 난리다. 식탁에서 어찌나 매너가 없고 변덕을 부리는지, 하루 세 번 찬이 이유식 먹이다가 사리 생기겠다. 이상한 건 데이캐어 가서는 싸준거 다 잘 먹고 온다는거. 그리고 맘마먹을 때 아빠가 먹이면 더 잘먹고 엄마가 아예 시야에서 안보이면 찡찡거리는것도 덜하다는거. 이것이 에미를 물로 아는겨? 엄마 무섭다고 아무리 경고해줘도 아직 어려서 그런지 말귀를 잘 못알아듣는 듯 하다.

요즘 찬이 식단
아침: 플레인 요구르트+과일퓨레+시리얼, 사과나 바나나 1/4쪽, 분유 4oz
점심: 고기/생선 meal 4~6oz, 분유 6oz
오후간식: Earth's best 과일 시리즈나 anti-oxidant 시리즈 4oz, 치리오스 몇개. 가끔 엄마표 매쉬포테이토
저녁: 고기/생선 meal 4~6oz, 분유 6oz

지난번 아프고 난 이후에 양이 확 늘어서, 다시 분유도 8온즈씩 먹고, 이유식도 묽기만 적당하면 4온즈 이상 먹는것 같다. 분유는 하루에 36온즈쯤 먹는거 같다. 36온즈면 1리터도 넘는데, 분유를 너무 좋아한다.

4. 음메가 무서워요
분명 김광우씨와 어릴때부터 교우를 해왔는데도, 광우씨는 울지 않아서 그런지, 소가 우는 소리만 들으면 무서워 죽을려고 그런다. 베이비 아인슈타인 McDonald Farm 이 무서웠던 것도 들판을 달리는 야생마가 무서웠던게 아니라, 소가 음메~하고 우는 장면 때문이었다. 심지어는 엄마나 아빠가 음메~ 해도 삐죽거린다. 그래서 찬이가 말 안들으면 "엄마가 음메~ 한다!" 고 겁을 주기도. (물론 그런다고 말을 듣지는 않음)
그래도 베이비 아인슈타인을 자꾸 틀어주니까 적응이 되는지 이젠 무서운 부분(?)만 넘어가면 꽤 재밌게 본다. 특히 마지막에 말이 나와서 잘 차려진 식탁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꽃을 팍 뜯어 먹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나오면 생글생글 기대하는 눈초리로 쳐다보다가 꽃을 뜯어먹으면 킥킥 웃는다. "아이에게 절대 티비는 안보이고, 책만 읽히며 키워야지"라는 철없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던 것도 같은 희미한 기억이 있기도 하지만 -0-;; 요즘엔 아침엔 케이블에서 Dora the explorer 할 시간만 기다리고, 저녁먹고 나선 베이비 아인슈타인을 틀어주며 버티고 있다.

5 comments:

  1. 엄마한텐 어리광이 좀 심해지는거같애.
    다영이도 나만보이면 어찌나 안아달라고 엉겨붙는지..
    직장댕기면서 더 심해진거같기도하구.
    암튼..
    비빌언덕이 엄마밖에 없다고 생각해서인가..
    -_-
    아주 안 떨어져~ -0-

    ReplyDelete
  2. 찬이도 역시 엄마가 제일 좋은가보네^^

    저번에 티비에서 보니까 유치원 다니는

    애들도 그런다고 하더라구. 엄마가 데리러

    오면 그 전까지 혼자 잘 하던 것도

    해달라고 칭얼댄다고..ㅎ

    다영이는 내가 음메~ 하면 우웅~ 하고

    따라하는데..ㅎㅎ 소가 어떻게 울어~?

    해도 우웅~~ 하고..

    아직 실제 소를 못 봐서 그런 걸지도..ㅎㅎ

    ReplyDelete
  3. 우리 아들도 엄마 좀 좋아하면 좋겠다..
    -.-;;; 퇴근하고 가도 왔는지 말았는지 누군지..쳐다보지 않을 때도 있다는..게다가 아빠만 쳐다보면 방긋방긋..엄마는 저리가~ 모드..-.-;;;;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오겠지..

    ReplyDelete
  4. 아..그리고..신종플루 백신도 맞았냐?
    병원에서는 6개월 넘으면 맞으라는데..안 맞아도 불안 맞아도 불안..-.-;;

    ReplyDelete
  5. 진짜 엄마한테는 좀 막 대하는거 같아요. 엄마닮았나 -0-;; 그러고 보니 아빠도;;;;

    자쓰도 쫌만 기둘려바라.. 껌딱지가 되어서 화장실도 함께가자 할꺼다. ㅋㅋㅋ

    신종플루는 11월 되어야 나온다고 해서 학수고대하고 있음. 우리는 중이염 한번만 더 걸리면 귀에 뭐 삽입하는 시술 해야된다고 해서 조심 또 조심하고 있는중.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