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20, 2011

요즘 이야기

1. 요즘 엄마 가시고 찬이랑 둘이 남아있게 되자 모든 주변사람의 동정을 한몸에 받고 있는 차엄마. 지난 금요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남의 집을 전전하며 저녁을 얻어먹고 다니고 있다. 사실 그.렇.게.까.지. 힘든건 아닌데, 너무 다들 잘해주니까 황송하다. ㅠㅠ 고마워 친구들~~

2. 어제 화장실에 있는데 밖에서 놀던 찬이가 살며시 문을 열고 KT 선불 전화카드(몇년 전 KT 리쿠르팅 행사에 갔다가 얻어온..)를 들이밀며 "엄마, 이거 비행기표에요?" 라고 공손히 물어본다. (평소에 안쓰던 존대말까지)
사이즈도 얼추 비슷한것이, 엄마가 맨날 xx밤 자면 비행기 타고 한국간다고 분위기를 잡아왔던터라, 엄마방에서 발견한 이 종이쪼가리가 찬이 눈엔 딱 비행기표 같았나보다. 우리 내일, 이거 들고 공항 갈거임.

3. 어제 찬이 재우고 나서 새벽 두 시까지 '이건 왜 괜히 사가지고....' 궁시렁거리며 끼적끼적 카드만들어서 봉투에 넣고, 선물이랑 같이 포장(?, 이라고 하기엔 종이백에 잡아 넣기였지만) 해서 가져간 찬이 학교 친구들&선생님 선물을 오늘 아침에 갖다줬다. 그냥 쿨하게 이거 선물이라고 선생님한테 전달하는데 (정말 별거 아니었으므로) 왜 선생들마다 "오~ 하우 스윗오브유~~" 하면서 막 폭풍 허그. *^^* 이선생 저선생한테 안기고 도망치듯 빠져나오는데, 드는 생각. 혹시 내가 니만마커스 쇼핑백에다 선물들을 담아와서 큰 기대를 심어준건 아닌가..

4. 내일 한국간다고 얘기할 때마다 데이캐어 선생들이 아주 걱정이 태산이다. 김정일 죽어서 위험하다는데 가도 되는거냐고. 그래서 뭐 별 일 있겠냐고 그러면, 잘 다녀오라며 아주 걱정 가득한 눈으로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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