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엄마가 찬이한테 자주 하는 질문: "엄마는 누구를 제일 좋아해?"
그럼 "찬이~" 라고 대답함.
하루는, "아빠는 누구를 제일 좋아해?" 하고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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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란다. ㅋ
조금 있다 다시 물어도 또 "아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아이들 눈은 속일 수가 없다.
2. 조금 있다가 아빠랑 레고 가지고 한참을 논 후, 다시 물었다. "아빠는 누구를 제일 좋아해?"
"찬이" 란다.
사람이 일관성이 없다. ㅋ
3. 울구불구.
하루는 학교 가는 차 안에서 문득 "친구들이~ 울구~불구~ 해~" (찬이 특유의 올라가는 억양으로. 중국어로 치면 3성 정도?)
평소에 우리가 하는 말 엿들었다가 '울구불구' 하나 터득한듯.
애가 듣고 있는데 흉보지 말자.
4. 약.
지난 주 월요일에 감기가 눈으로 옮아서(?) 결막염이 되어 학교에서 쫓겨난 나찬이. 병원가서 울구불구 코피까지 쏟으며 결막염+중이염 진단에 항생제 처방받아옴. 약먹이는게 하도 전쟁이라 주사를 놔달라고 의사한테 부탁했지만 거절당하고, 대신 원하는 맛으로 위장시켜 주시겠다기에, 진한 사과 착향료맛의 항생제 한통 받아옴. 첨엔 사과 주스에 타서 먹여볼려고 했는데 절대미각 나찬이가 이것을 감지하고 도통 마시지를 않길래 정공법으로 아빠가 눈 부라리며 "아~!!" 시켜서 숟가락으로 먹이기 시작. 아빠한테 혼나가며 먹으면 매우 자존심 상하고 기분나빠하는 대신, 엄마가 줄 때는 꽤 말을 잘 들음. 약통 보여주면서 약먹을 시간이라고 먹자고 하면 우거지상을 하면서도 순순히 와서 받아 먹고 간다. (이것이 바로 부드러운 카리스마? ㅋㅋ) 가끔 흘리거나 숟가락이 작아서 한 숟갈 더 먹어야 할 때도 잘 먹음. 약을 삼킬 때는 매우 비위가 상한다는 듯 얼굴 빨개지며 양손을 꼭 쥔 채 부르르 떪. ㅋㅋ 그래도 엄마아빠한테 막~~ 멋지다고 칭찬받고 입가심으로 거미바이츠까지 하나 얻어먹고 나면 매우 뿌듯해 한다. 다컸다 다컸어. ㅋ
5. 영어
점점 영어가 편해지는 듯. 혼자 놀 때는 반 이상 영어다. 그래봐야 주 대사는 "what is this?" 이지만, 점점 표현이 자유로워지고 있는 듯 하다. 어제는 누우면서 "I lie down", 입으로 바람을 훅 불면서 "blast!" 하더라.
하루는 같이 각종 동물이 나온 책을 보는데 기린, 코끼리, 얼룩말.. 요런 단어가 빨리빨리 생각이 안나는지 죄 영어로 하길래 계속 바꿔줬더니 찬이는 영어 좋아한단다. -0-;;; 그래서 엄마는 한국말 좋아한다고. 그날 '영어로'라는 말을 배워가지구서리, 다음날 밥먹는데 멸치가 영어로 뭐냐고 물으심.
확실히 할머니랑 많이 놀 때는 한국말을 잘하더니 집에서 엄마아빠가 잘 안놀아주니까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만 느는 것 같다. 앞으로 픽사 영화보다는
한국 만화 위주로 틀어줘야 할 듯.
나도 물어봐야지..엄마는 누구를 제일 좋아해~ ㅋㅋㅋ
ReplyDelete울 아들은 약 더 달라고 떼써서 골치인데..행복한 고민이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