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7, 2012

찬이 이야기 4/27/2012

1. 아빠 아들
아침을 더디게 먹고 있는 찬이를 성격 급한 아빠가 참지 못하고, "찬이 와플 먹어~"를 계속 외웠더랬다. 그러자 아빠 말을 끊고 찬이 왈:
"먹고 있어~ 먹고 있어~ 아빠 그만 말해~~"
ㅋㅋㅋ 부엌에서 도시락 싸다가 저 부자의 대화를 듣고 웃겨 죽는줄 알았다. 잔소리 많이도 아니고 딱 한마디 할려고 하면 그걸 못참고 화내는 누구를 똑 닮음.

2. 타임아웃 하자!
카운셀러한테 배운 타임아웃 메소드. 몇 번 써줬더니 바로 활용 들어온다. 아빠가 장난친다고 괜히 말 안들어주거나 하여간 자기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준엄한 목소리로 "아빠! 타임아웃 하자~!" 함.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거라 부모가 타임아웃을 즐긴다는걸 모름.

3. 게임
그동안 라연이가 너무 게임을 좋아해서 고민이라는 라연 엄마의 고민을 남의 일로만 들어온 나찬 엄마. 심지어 그래두 니네 아들은 게임을 할 줄 알아서 좋겠다고 생각도 했음. (나름 룰과 방법을 알아야 게임을 할 수나 있는거니까) 그런데 오늘 아침 멍키책으로 멍키 게임을 하고 있는 나찬을 아빠가 발견. 흠.... 이제 우리도 고민 들어가야 되나? 라고 머리속이 복잡하던 중 찬이 아빠의 "아빠랑 같이 슈퍼마리오도 하고 마리오 카트도 하자~~"라는 격앙된(?) 말소리 듣고 머리속이 걍 하얘짐. ㅋㅋ
그래 해라 해. 그까이꺼.
(이게 아닌가?)

뭐 내가 대단한 교육 이론이나 철학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 한가지,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은 심리를 자극하지는 않겠다는게 내 생각. 과자나 아이스크림도 숨기고 못먹게 하면 더 좋아할것 같아서 적당히 먹이자는게 (단, 밥 다 먹고 나서) 내 주의인데, 게임도 뭐 적당히 시켜주고 숨어서만 못하게 하면 끽해야 아빠 정도밖에 되기야 하겠냐는... OMG 이건 아니자나...

4. 찬이 섭생
- 미역국: 그동안 귀찮기도 하고 사골국도 있어서 국을 별로 안끓임. 그래도 어제 오랜만에 미역국 끓여서 미역 난도질한 국밥 한그릇 잘 먹음.
- 오이: 요즘 저녁을 잘 안먹어서 저녁먹기 전에 일절 간식 안주는데, 그랬더니 좀 잘 먹는다. 첫 몇술은 매우 적극적으로 떠먹음. 심지어 며칠 전엔 의도치 않게 밥 주기 전에 오이부터 한사발 썰어줬더니 막 집어먹는다. 역시 배고플 때 먹은게라 맛있다고 생각했는지 밥 주고 나서도 오이를 잘 먹었다. 그날 한 10조각도 넘게 먹은 듯. 
- 당근케익: 케익에서 나는 묘한 카놀라유 냄새가 싫어서 이번에 레서피에서 식용류를 전량 버터로 대체해서 당근케익을 한판 구웠다. 그랬더니 색깔만 당근케익이고 맛은 버터케익 ㅋㅋ. 하여간 찬이가 평소에 좋아라하는 바나나머핀보다 이걸 훨~~씬 잘먹었다. 
- 볶음밥/스파게티: 양파먹이는 수단. 잘 다져서 볶다가 와인이나 정종붓고 살짝 카라멜라이즈 하는게 관건. 볶음밥은 언제나 좋아라 함.
- 현미밥: 요즘 온 가족의 건강(및 쾌변)을 위해 현미/찹쌀현미를 백미랑 50%정도 섞어서 밥을 함. 
- 새우전: 귀찮아서 잘 안하는데 양파, 당근 넣고 확 다 갈아서 한번 해줬다. 요즘 새우는 워낙 좋아하는데다 굶겼더니 뭐 아주 잘먹었다.
- 계란: 요즘 예전만큼 스크램블드 에그를 잘 먹지는 않음. 삶은 계란을 험티덤티라며 매우 좋아하는데(갖고 노는것만) 배고플때 한두입 먹기도 함. 죽어도 노른자는 안먹다가, 지난주쯤에 한입 먹음.
- 땅콩: 견과류(꿀땅콩, 아몬드, 마카대미아)를 좀 좋아한다. 오빠가 좋아해서 맨날 집에 굴러다니니까 자연스럽게 먹는듯. 특히 창원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하와이안 썬 파란깡통 마카대미아 넛, 엄청 잘먹음. 요즘 이게 코스코에 없어서 더 못사맥인다는.

이건 데이케어 스팸메일로 받은 아이 야채먹이는 방법:
 http://www.cclc.com/stanford-madera-grove-childrens-center/newsletter/may-2012/kitchen-korner

어제 저녁 찬이 식단:
토티야 한장 (저녁으로 이거 먹고싶다고 해서 이게 메인인척 큰 접시에 주었지만 정작 메인은 따로)
고구마 1개
오이 반개
구운 새우(중~소 사이즈) 8개
ㅋㅋㅋ 토티야만 반쯤 남기고 나머지는 싹 비움~ 엄마도 찬이도 만족 ㅋㅋ (찬이는 아직도 자기가 토티야를 메인으로 먹었다고 생각함)

No comments:

Post a Comment